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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얼마까지 질주할까…"머스크, 세계3대 부자됐다" [이지효의 플러스 PICK]

테슬라, S&P500 내달 편입
편입 확정 후 하루 8.2% 급등
국내외 투자자들 '환호'
실적도 5분기 연속 흑자 행진
中전기차 공세는 리스크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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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입니다.

이거 혜민스님이 낸 책 제목 아닙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베스트셀러였죠.

그런데 한 방송에서 서울 삼청동 2층 주택과 직원이 많은 사무실이 공개된 뒤

`멈추면 보이는 남산뷰`, `멈추면 보이는 욕망들`과 같은 비판을 받았죠.

불교의 `무소유` 문화와 대비되는 모습에 사람들이 실망한 겁니다.

<앵커>

저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건물`이라는 댓글을 봤습니다.

<기자>

네. 기업인 중에서도 혜민스님처럼 무소유를 외치면서 정작 `FULL`소유하는 분이 또 있습니다.

바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입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트위터를 통해 "부동산 대부분을 매각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거의 모든 물리적 소유물을 팔아버린 뒤 어떤 집도 소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죠.

또 유명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소유물은 당신을 짓누리는 것"이라며 물욕에 대한 회의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소유 부동산을 줄줄이 매물로 내놓으면서 이 `무소유`를 실행했죠.

<앵커>

머스크도 우리가 생각하는 무소유는 아니었다는 얘기가 나올 차례군요.

<기자>

네. 머스크에게는 눈에 보이지는 않는, 주식이 있죠.

현지시간 17일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테슬라가 다음달 S&P500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올랐고,

머스크의 재산도 1,175억 달러, 그러니까 우리돈 약 130조원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의 재산은 16일 하루에만 150억 달러, 약 16조 6,000억원 늘었고,

페이스북의 마크 저거버스를 앞지르고 다시 전 세계 부호 3위에 올랐습니다.

<앵커>

무소유를 외치더니 오히려 부자가 됐군요.

S&P500 지수에 편입되면 뭐가 좋은 건가요?

<기자>

S&P500 지수는 미국 상장 대기업 500곳으로 구성되는데,

업계 대표 우량기업이라는 인증과도 같습니다.

지수 편입 뒤에는 대규모 펀드 자금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어, 이 소식 자체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겁니다.

S&P 500에 테슬라가 편입되면 S&P 500을 추종하는 수많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동 투자자금이

테슬라에 자금의 일정 부분을 투자하게 됩니다.

즉 특정 투자자가 테슬라란 기업이나 일론 머스크라는 경영자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S&P 500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에 가입했으면 자금의 일부가 테슬라로 흘러간다는 뜻입니다.

<앵커>

그동안은 왜 테슬라가 S&P 500에 편입되지 못했나요?

<기자>

전기자동차 제조라는 사업의 특성상 성장성을 기대하는 많은 투자자금이 몰렸지만,

그만큼 지속성에 대한 의문도 많았기 때문인데요.

S&P 500 지수에 편입되는 기준 가운데 충족하기 어려웠던 것은 이전 4개 분기 연속 흑자였습니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8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앵커>

테슬라의 주식이 올랐다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희소식이겠습니다.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8.21% 오른 당 441.6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불어닥친 미국 주식 열풍에,

해외 투자길에 오른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테슬라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순매수 결제액은 23억 6,370만 달러(약 2조 6,100억원)에 이릅니다.

이달 들어서도 테슬라에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 1억 4,570만 달러, 약 1,611억원이 쏠렸습니다.

<앵커>

앞으로 테슬라에는 호재만 남았다고 보면 될까요?

<기자>

지수에 편입된다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아닙니다.

편입 후 3개월간 주가 등락률을 보면 페이스북(15.93%)과 넷플릭스(36.70%)는 오른 반면,

트위터(-23.20%)와 아마존(-18.32%) 등은 떨어졌습니다.

단순히 S&P500지수 편입 자체가 주가에 호재가 되기보단 외부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의미입니다.

테슬라의 외부 환경 요인을 보면 중장기적으로는 EV 시장 경쟁 격화 리스크가 있습니다.

테슬라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등 기존 내연기관차들의 EV 공략과 더불어 중국의 추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달 말 자동차 산업 `완전 독립`을 선언했고,

뉴욕증시에서 니오·리오토·샤오펑 등 중국 EV 3형제 주가가 최근 폭등했는데요.

일론 머스크 리스크도 테슬라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습니다.

머스크는 천재 기업가라는 추앙을 받고 있지만, 지난 2018년 사기 혐의로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고발을 당했죠.

다만 테슬라는 탄소배출권 판매에 기댄 실적이라는 비판 속에도 5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냈고,

배터리데이와 텍사스·베를린 기가팩토리 건설 등을 통해 투자자의 매수세를 끌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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