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필리핀 현지 매체들과 외신들에 따르면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제37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남중국해에 대한 국제상설재판소(PCA) 판결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적용에 대한 권위 있는 해석으로 이제 국제법의 일부"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어 "아무리 크고 강력한 국가라도 그 의미를 무시하거나 깎아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매체들은 보도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주변국 간의 영유권 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다자외교 무대에서 작심하고 중국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중국해 문제는 아세안의 전략적 도전"이라며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공동체로서의 강점과 약점이 드러난다"는 발언도 전했다.
한편, 국제상설재판소 PCA는 2016년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가 자국 영해라는 중국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