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비서 `빅스비(Bixby)`를 이제 `새미(Sammy)`라고도 부를 수 있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호출어(wake up word)로 `새미야`를 추가했다. `하이 빅스비`라고 말하고 원하는 기능을 지시하는 대신 `새미야`라고 말하고 명령어를 말할 수 있다.
2017년 삼성전자 AI 비서 빅스비 등장 이후 빅스비를 불러내는 호출어는 `하이 빅스비` 하나였다.
삼성전자는 빅스비가 남성과 여성의 구별이 없고 `X` 발음의 음성인식이 쉽다는 이유로 AI 비서 이름을 그대로 호출어로 사용해 왔다.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언어권에서 `X`와 `B` 발음을 이어서 하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이런 점을 고려해 새 호출어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새미`는 영미권에서 삼성전자 별칭으로 통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후보군 중에서 `새미`가 삼성을 연상시키면서도 친근감을 주는 것으로 조사돼 호출어를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호출어 추가는 갤럭시 홈 미니에만 한정됐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반응을 지켜본 후 스마트폰 호출어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를 올해부터 국내 가전·스마트폰 구매 사은품 중 하나로 제공하고 있다. 정식 출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