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 대선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음에도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바라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 측과 접촉을 시도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 주재 브라질 대사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이 그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는 브라질 글로부 TV의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브라질리아를 방문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당시 그는 미국-브라질 새 무역협정에 서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외교부 장관과 국제·전략 문제 보좌관 등을 불러 미국 대선 이후 상황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에 앞서 그는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 대선 결과가 아마존 열대우림을 포함한 환경문제부터 2022년 브라질 대선까지 여러 문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