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이후 막대한 유동성으로 반등한 증시가 각종 대내외 변수로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20 글로벌 파이낸셜 엑스포` 에서는 이런 변동성 장세일 수록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분산 투자하라는 전략이 제시됐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세상이 변하면 기업을 평가하는 잣대도 바뀌어야 한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미국 기술주로 대표되는 성장주 고밸류에이션 논란을 이같이 일축했습니다.
최근 10년사이 기업을 평가할 때 자본과 노동력, 토지 등의 요건 외에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질서가 등장했는데,
바로 이것이 과거엔 없던 아마존과 구글, 애플 등 시가총액 1천조에 달하는 기업들을 탄생케 한 `제 4의 요소`라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전통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아직 맥도날드와 P&G 등 산업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들과 PER이 유사한 수준인 빅테크 기업의 주가는 더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강방천 /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만일 애플이 기존처럼 스마트폰만 판매하는 하드웨어 기업이라면 PER 10~15배 정도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등 서비스업 위주로 회사가 변모하면서 투자자들은 10~15배로 부여하던 PER을 이제는 30배로 부여했습니다. 그만큼 PER은 능동적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수소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단순히 원유의 대체재가 아닌, 연료 전지, 전기차로 이어지는 하나의 미래 생태계라는 이유에섭니다.
다만 최근 증시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소진돼 가는 국면에 접어든 만큼,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가 직접 좋은 기업을 찾기는 힘들기 때문에, 이미 좋은 기업을 묶은 펀드에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강방천 /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성공 투자의 필수 조건, 좋은 기업을 싸게 사라. 그런데 좋은 기업을 찾는 것은 또 다른 영역입니다. 지금부터는 좋은 기업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요. 그것이 힘들면 펀드에 투자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주식시장을 견인한 `동학개미 운동`의 다음 타깃은 연금시장이 될 것이라고도 봤습니다.
공포 속에서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들이 승리의 학습 효과를 얻고, 적극적인 자산 배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