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은 임시 주총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업계에선 대부분 LG화학의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호재라고 인식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최근 주가는 왜 빠지는 걸까요. 투자자들은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요. 박해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진 이후로 현재까지 주가는 7% 이상 하락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배터리 사업이 분사한다면 주주 가치가 훼손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한편, 증권업계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보고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
"당장 물적분할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화학사업부 자체의 글로벌 포지션이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전반적으로 회사의 펀더멘탈 자체가 상당히 좋아지는 그림입니다."
그렇다면 최근 주가는 왜 빠지는 것일까.
이사회 결의 이후 기관 투자자는 22거래일 동안 단 9거래일만 매수를 택했고, 총 3,09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같은 기간 7거래일만 매수하고, 15거래일 매도를 보인 개인의 판단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겁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의 출렁임은 단순 수급 꼬임에 의한 것이라며 실적과 성장성을 고려해 중장기 투자가 유망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
"일단 수급이 꼬인 상황이잖아요. 매니저들도 수익률이 중요한데 너무 많이 빠진 상황이니 단기적으로 비중을 줄여가는 것 같아요. 어차피 2차 전지 시장이 커져서 사는 것이고…. 저희는 60만원 대가 바닥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엔 화재 발생으로 논란이 된 현대차의 코나EV와 관련해 배터리 공급사인 LG화학의 리스크가 부각돼 주가가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A 증권사 연구원(음성변조)
"분할 이슈뿐만 아니라 코나 화재까지 얽혀있는 상황이라 단기 주가가 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적과 성장성만 놓고 본다고 하면 유망해 보이기 때문에 좀 단기보다는 중장기로 길게 보시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따라서 현재 LG화학의 투자자는 향후 성장성을 믿고 `방망이를 길게 잡고` 보유하는 것이 현명하고,
신규 투자자의 경우 물적분할에 코나 화재까지 연이은 이슈가 부담이라면 LG화학이 포함된 ETF 등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이 유효하단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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