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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에서 언급된 나훈아·펭수…'소신발언' 두고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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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안방극장을 달군 가황 나훈아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뻔했던 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국정감사장에 얼굴 한 번 내밀지 않고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먼저 운을 뗀 것은 양승동 KBS 사장이었다. 양 사장은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제2의, 제3의 나훈아 쇼를 만들겠다"며 수신료 현실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KBS가 추석 연휴 선보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시청률 29%(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역사책에서도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은 한 사람도 본 적 없다", "KBS가 이것저것 눈치 안 보고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다" 같은 소신 발언은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이슈였다.
의원들도 저마다 나훈아를 언급했다. 다만 여야 간 `다른 해석`이 눈에 띄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연휴에 나훈아 콘서트를 두 번 봤다. `KBS 거듭날 수 있다`는 (나훈아의) 말에 공감한다. 그 메시지는 여운을 많이 남겼다"며 "정치하지 말고 방송하면 된다. 권력으로부터 노조로부터 독립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양 사장에게 나훈아 콘서트 제작비를 물어보며 수신료 현실화가 필요한 근거로 삼았다.
양 사장이 "제작비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3분의 1 정도는 광고 수익으로 확보했고, 3분의 1은 수신료가 들어갔다"고 하자 조 의원은 "나훈아 콘서트는 상당히 질 높은 콘텐츠였다. 여기서 수신료 등 공적 재원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KBS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증인 출석을 요청했으나 결국 나오지 않은 펭수도 질의 답변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소환됐다.
황보 의원은 펭수가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만큼 제대로 대우를 받고 있는지 물었고, 김명중 EBS 사장은 "펭수가 인기 절정일 때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고의 변호사를 데려와 EBS 변호사와 처우 수준을 논의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펭수는 일주일에 이틀을 반드시 쉬고, 하루에 6시간 이상 일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EBS가 자회사 EBS미디어에서 만든 `펭수`의 라이선스(사업권)를 회수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EBS는 캐릭터를 받은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9월까지 광고모델과 협찬, 이미지 라이선스, 라이선스 상품 사업을 통해 105억원을 벌어들였다. 자회사 EBS미디어의 지난 한 해 매출 117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한 의원은 "사업 이관으로 자회사 직원들이 심각한 고용 불안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사장은 "EBS 자회사가 한 8년 됐는데 수익 모델을 못 찾고 본사에 도움이 못 되는 상황이었다"며 "펭수만 빼 온 게 아니라 잘 안 되던 다른 캐릭터 사업도 전부 가져왔다. 또 EBS 직원들이 펭수 프로젝트에 협력해 키워낸 거지 EBS가 수익을 빼앗아갔다는 표현은 과하다"고 해명했다.
김 사장은 공적 지원과 관련해서는 "현재 1TV 한 해 제작비가 300억원 정도인데 대형 드라마 한 편 제작비에도 못 미친다. 1천억원 정도가 되면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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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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