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13일(현지시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스마트 스피커 `홈팟`의 소형 버전인 `홈팟 미니`를 공개했다.
애플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인 `시리`로 제어하면서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3.3인치 크기의 홈팟 미니는 컴퓨터 연산을 이용해 음악을 재생해 풍부하고 섬세한 음질을 제공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아이폰과 연동해 음악을 재생하는 것은 물론 애플 TV의 소리 크기를 조절하고 애플의 노트북·PC인 맥에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집 안에 여러 대의 홈팟 미니를 설치하면 기기가 서로 동기화돼 여러 방에서 음악을 동시에 들려주고, 한 방에 2대를 놓으면 스테레오로 소리를 분리해 연주한다.
또 시리는 명령을 내리는 사람의 목소리로 사람을 구분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 또는 팟캐스트를 추천하고, 캘린더에 접근하거나 전화를 받을 때도 개인별로 대응한다.
아울러 홈팟 미니의 시리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려 집안의 온도나 전등 끄고 켜기, 문 잠금 등을 통제하는 스마트홈 액세서리를 제어할 수 있다.
새로 도입된 `인터컴` 기능은 집안에서 홈팟 미니로 가족끼리 대화할 수 있게 한다. 예컨대 아빠가 안방에 있는 홈팟 미니에 대고 `배고픈 사람?`하고 물으면 다른 방에 있는 자녀들이 그 방의 홈팟 미니로 이 메시지를 들은 뒤 대답할 수 있다.
이 인터컴 메시지는 또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다른 애플 기기와도 호환돼 음성으로 남겨진 메시지를 듣고 답할 수 있다.
홈팟 미니의 가격은 미국의 경우 99달러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