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주식시장 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식시장에서도 공모주들이 상장 이후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 이른바 IPO 붐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와 달리 미국과 중국시장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청약이 불가능한 만큼 해외 공모주 투자 방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해외 공모주투자 방법, 정희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시장의 경우 최근 1년동안 신규 상장한 공모주의 상장이후 최고가를 기준으로 평균 주가 상승률은 183%에 달하며, 특히 지난해 7월 기술 혁신기업의 자본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된 과창판의 경우 210%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보인 새내기주들의 성적 뿐 아니라 최근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 앤트그룹이 과창판 과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40조원에 달하는 자금 모집을 선언하며 중국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증시의 공모주 투자와 달리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중국 본토의 공모주 청약에 직접 참여할 수가 없어 펀드나 ETF를 통한 간접투자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특히 과창판의 경우 기관 배정 물량이 전체 공모물량의 66%에 달하는 만큼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효과적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 등이 중국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였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본부 팀장
“국내 투자자들이 개인적으로 과창판 IPO에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인데요. 펀드라던가 해외에 있는 과창판에 투자하는 ETF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과창판 IPO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미국 시장 역시 지난 9월 한 달에만 33개 기업이 신규상장하며 공모규모가 132억달러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향후 에어비앤비, 로빈후드, 도어대시 등 대어급 IPO가 대기하고 있어 공모주에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의 경우 국내와 달리 개인에게 공모물량 배정하지 않아 중국과 마찬가지로 직접 공모청약이 불가능해 간접투자만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해외주식 직구족이라면 미국 시장에 상장된 IPO ETF를 통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조언합니다.
미국 신규 상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르네상스IPO ETF의 올해 수익률은 78.29%로 나스닥 지수 상승률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ETF 뿐만 아니라 국내와 같이 미국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팩에 투자한다면 공모주 청약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수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달리 특정 종목을 염두해 두고 투자한다면 스팩을 통한 투자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방경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일단 펀드 같은 경우는 여러 종목을 담는 것이고 스팩은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개념이니까 공모주청약에 개인투자자가 참여할 수 없는 미국시장의 특성상 미리 익스포져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봅니다.”
아울러 스팩의 경우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고 청산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공모가 수준의 원금과 함께 누적된 이자를 회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해외 공모주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사상 최대의 해외주식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해외IPO 수혜를 보려는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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