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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도 '산넘어 산'…"부양책·개미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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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월 이후 상승세가 주춤한 증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동안 나타났던 강세장이 지속되려면 본격적인 '리스크 온' 분위기가 확산돼야 하는데,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입장입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커빌가의 개.'

강력한 매수 혹은 매도 신호가 나타났음에도 주가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으로, 그동안 국내 증시 흐름을 일컫는 열쇳말입니다.

국내 증시는 지난 8월 13일부터 시작된 조정을 뒤로하고 최근 강한 반등을 시도했는데, 애플과 테슬라 등 미국 증시 주도주가 고점을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전형적인 '버스커빌가의 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것이 지속적으로 발현될 지 여부인데, 전문가들은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그동안 국내 증시는 막대하게 풀린 유동성의 힘과 위안화 강세의 영향을 받아 오른 것이지, 위험자산으로의 본격적인 자금 유입은 아니라는 겁니다.

<인터뷰> 김한진 /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실적 증가 속도보다는 주가의 상승 속도가 빨랐습니다. 코스피 실적도 우려했던 것보다 좋은 것은 맞지만 실질 GDP 금액이라든지 세계 수요, 교역 금액 등의 지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엔 아직 요원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위안화는 중국 국채 시장의 세계 지수 편입과 경제 성장 기대감 등으로 달러당 6.7위안 아래로 떨어지는 등 강세를 보이는 한편, 지난 8월 92까지 하락했던 달러 인덱스도 반등하며 현재는 93선에 안착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가 약세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아닌, 위안화 가치와 연동된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강세장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글로벌 증시 향방의 키를 쥔 미국 부양책에 쏠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불거지고 있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부양 조치 가능성 언급 등으로 시장에 다시금 돈 보따리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지난 10년간 상당한 규모의 부양책이 사용됐으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부양책의 소진이 더욱 급진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제시될 부양책은 예상보다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동학 개미가 연말을 앞두고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얼마나 팔아치울 지도 관건입니다.

<인터뷰> 조연주 / NH투자증권 연구원

"증시 고점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상승 흐름을 지속시켰던 수급 주체인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조금은 약화됐습니다. 이런 요소들을 봤을 때 증시 상승에 대한 강도나 힘이 조금은 약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언제든지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을 유지하고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편이 남은 기간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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