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까지 인공지능 기술은 가치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를 당했는데요.
이제는 인공지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IT업계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공지능 기술은 가치를 측정하기 어렵다'
올해 초 코스닥 시장 진입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에 금융감독원이 정정을 요구하며 밝힌 이유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핵심 기술로 평가를 받아 왔지만 실제 자본시장에서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기술력과 별개로 실적이 거의 없어 사업성이 부족하거나 미래에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제시한 근거들이 약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경제로 전환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면서 인공지능 기업들은 IT업계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서비스 도입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영역은 언어 분야 입니다.
솔트룩스는 민간기업과 금융권, 공공기관 등에 상담 업무를 돕는 인공지능 콜봇과 챗봇 기술을 빠르게 접목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굵직한 정부 사업을 수주하면서 언어와 영상,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집중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작년에 8개 기업에 투자를 했고요. 올해는 최소 5개 기업에 대규모 M&A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서비스를 찾는 이가 많아지면서 비즈니스 모델 개선에 나선 곳도 있습니다.
그 동안 대형 고객사의 수주 계약만을 다뤄왔던 위세아이텍은 교육기업 이투스와 합작법인 설립에 이어 미술품 가격 예측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등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업 고객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도 사용 가능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
"머신러닝 자동화 도구, 시각화 도구를를 활용해 사업기회를 넓히고, 교육분야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코스닥 시장에도 인공지능 기업들의 진입이 속속 이뤄지고 있는 상황.
과거 닷컴 기업들의 성장이 국내 인터넷 생태계 저변을 넓히는데 기여했던 것 처럼 인공지능 기업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