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한 빙상인의 상가를 방문한 유명 체육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7일 대구지역 보건 및 체육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9시께 수성구 모 요양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체육인 A씨가 26일 오전 충남에서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관할 보건소에서 해당 장례식장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식은 먹지 않았다.
보건 당국은 그러나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당일 장례식장을 방문한 문상객 16명과 상주 등 28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했다.
이 가운데 9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와 별도로 해당 장례식장에 들른 일부 빙상인들이 대구실내빙상장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빙상장 관리 주체인 대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와 지역 빙상인 등 40여명을 상대로 추가로 검사를 해둔 상태다.
대구실내빙상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지난달 23일부터 휴장한 상태였지만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30일과 내달 2일 개최 예정이던 `굿바이 코로나19! 씽씽 썰매 체험 및 환상의 갈라쇼` 행사 준비가 진행되고 있었다.
또 빙상장 측은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둔화해 당초 28일부터 보호자를 제외하고 선수, 강습생에 한해 출입을 허용하는 등 출입 제한을 완화할 방침이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재개장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또 추석 연휴를 맞아 개최 예정이던 갈라쇼 진행 여부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