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코로나19` 사태 후에도 직원들이 부분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는 `하이브리드(혼합형) 재택근무` 모델을 검토 중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가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원의 62%는 언젠가 사무실로 돌아오고 싶지만 매일 나오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피차이 CEO는 이에 따라 구글이 사무실을 재배치하고 더 많은 장기적 재택근무 옵션을 마련하는 것 등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재택근무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우리는 어려운 문제를 풀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할 때 대면 교류와 함께 있음, 공동체 의식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굳게 믿는다"며 "그러나 더 많은 유연성과 더 많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직장 문화, 무료 식사와 개인 요리사, 다양한 직장 내 여가·피트니스 인프라 등으로 실리콘밸리에서 `꿈의 일터`로 여겨진다.
구글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이미 지난여름 원하는 직원들에게는 내년 7월까지 계속해서 재택근무 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직원의 10%는 앞으로도 사무실에 전혀 출근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고, 15%는 필요할 때 또는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사무실에 오고 싶다고 답변했다.
직원들은 사무실에 나오고 싶은 이유로는 동료 직원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시간, 다른 사람들을 만나 어울릴 수 있는 점, 더 나은 협업의 기회 등을 들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