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의 온라인 정기총회를 준비했던 교단 직원이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예장 통합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서울 종로구 한 호텔 객실에서 이 교단 총회 직원인 50대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호텔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교단 측은 A씨가 이날 출근하지 않자 그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했고, 경찰을 통해 사망 소식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도림교회에서 열린 교단 사상 첫 온라인 정기총회에서 전산 업무를 총괄했다. 이 교단은 당일 도림교회를 본부로 전국 30여개 교회로 분산해 온라인 화상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그는 전날 저녁 온라인 총회가 끝나고서 다음 날 업무를 준비하고자 교단 총회 사무실이 있는 종로5가 부근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단 총회 사무실에서 전산업무 등을 담당했던 A씨는 첫 온라인 총회를 준비하며 상당한 업무 부담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교단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는 자살이나 타살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과로사한 것은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며 "교단에서는 순직자 예우와 함께 산재 절차를 밟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애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검시 결과 외상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자살이나 타살이 아닌 지병에 의한 사망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유족과 상의해 부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