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글로벌 기술기업 인텔(Intel)이 앞으로 베트남에 꾸준한 자본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킴 후앗 우이(Mr. Kim Huat Ooi) 인텔 부회장 겸 베트남 상품총괄 사장은 15일 호찌민시에서 화상으로 열린 미국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통해 본사로 부터 확대 투자 결정을 재차 확인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10억 달러 투자 결정을 발표할 때와 달리 이번에는 투자 액수와 시기에 대해 정확한 언급은 피했다. 다만 우이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 인텔이 호찌민시로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초의 기술회사라고만 밝혔다.
인텔 베트남은 당장 올 하반기부터 몇 년간 주문 물량이 늘 것으로 예상돼 인텔 입장에서는 투자를 통해 늘어날 분량을 맞출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인텔 베트남은 올 상반기 생산량을 30% 가량 늘리며 전세계 공급량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06년 3억 달러에서 이듬해 10억 달러로 투자액을 늘린 인텔 베트남은 작년 수출로 36억 달러에 벌어들이며 신규투자의 당위성을 증명했다고 평가받는다.
인텔 베트남은 호찌민에 위치한 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를 결정하며 향후 시장 확대에 따라 투자 규모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찌민시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있는 인텔의 칩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칩 조립 및 테스트 공장으로, 지난 3월에만 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과 가공 칩 생산으로 약 20억 개를 생산했다. 이 수치는 매 초마다 25개의 칩을 생산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