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카투사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해 군 당국이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군 복무 중인 자녀의 휴가를 전화로 연장하겠다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우리 아들 휴가 연장할래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현재(15일 오후 3시 30분 기준) 6,7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저는 아들만 셋이다. 첫째는 육군, 둘째는 해군(으로) 제대했다. 셋째는 현재 공군에 근무 중인데 이번 휴가 나오면 복귀 안 시키고 전화해서 휴가 연장해 볼 것"이라며 "가능한 일인지 답변 달라"라고 썼다.
이는 앞서 국방부가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휴가는 허가권자의 승인 하에 실시하며 구두 승인으로도 휴가 조치는 가능하나 후속하는 행정조치인 휴가명령을 발령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휴가 중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전화 등으로 연장이 가능하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서씨는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휴가 연장 승인을 받지 못했는데도 부대에 복귀하지 않는 등 각종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휴가 연장 과정에서 당시 추 장관의 보좌관이었던 A씨가 군에 전화를 하는 등 외압을 행사해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덕곤 부장검사)는 15일 추 장관 부부 중 한 명이 서씨의 군 복무 당시 국방부 민원실에 직접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을 문의했다는 문건 내용과 관련해 국방부 감사관실과 민원실, 국방전산정보원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된 전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또 오전부터 충남 계룡대에 있는 육군본부 직할부대인 정보체계관리단도 압수수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