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릴리)와 인사이트(Incyte)는 14일(현지시간) 릴리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Olimiant.성분명 바리시티닙)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긴급 사용 승인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올루미언트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회복을 앞당긴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최근 연구 결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올루미언트를 병용할 경우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시간이 평균 하루가량 빨라졌다고 이들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환자들이 회복하는 데 걸린 총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전 별도의 연구에서는 렘데시비르를 복용한 입원 환자가 회복되는 데 걸린 평균 시간이 약 11일이었다.
이번 연구는 1천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5월 시작됐으며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후원을 받았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를 위해 개발된 올루미언트는 사이토카인 물질인 `JAK1`, `JAK2`를 억제하는 것이 특징으로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염증 과잉 반응을 줄여주는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자세한 연구 결과가 조만간 의학 저널에 게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렘데시비르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만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