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을 앞두고 북한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장마와 제8호 태풍 `바비` 피해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태풍이 동해안 일대를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마이삭으로 북한 여러 지역에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급대책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당과 정권기관 일꾼(간부)들은 주민들에게 위기대응법을 알리고 있으며 건물, 도로, 농경지, 철길, 기차굴 등 주요 인프라 파악 작업을 벌였다.
주요 건물 지붕과 가로수, 가로등을 보수했으며 빗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하수망과 우수펌프설비를 정비했다.
또 송·변전 설비와 송전탑이 바람에 훼손돼 전기가 끊기지 않도록 대비했다.
언제(댐)와 수문을 낀 지역은 기상수문 자료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며, 동해안 수산·양식 부문은 배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아울러 민족유산보호 부문은 문화재 소실을 막기 위해 주변 물도랑을 정리하고 옹벽을 쌓았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장마와 태풍 피해를 입은 황해도 지역을 점검한 데 이어 리병철·박봉주 당 부위원장도 연달아 수해 지역을 찾아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이삭은 오는 3일 새벽 부산 인근에 상륙하며, 동해안 인근 해상으로 북진하다가 북한에 다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태풍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재산 피해를 발생시킨 2003년 태풍 `매미`와 비슷한 경로로 오고 있으며 직전의 제8호 태풍인 `바비`보다도 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