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우리시간으로 27일 밤 예정된 잭슨홀 미팅과 파월 의장의 연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목표치를 넘는 물가상승률을 용인해 위험 자산 선호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한편, 과잉 유동성 부담에 따른 실망 매물 출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융시장 최대 이벤트인 잭슨홀 미팅에 쏠릴 전망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경기 부양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가 제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명목금리를 낮추는 대신 인플레이션율을 높여 실질금리를 낮추는 '평균물가목표제(AIT)'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곤 /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용인한다는 부분은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자산 가격 상승하는 것을 용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실물 자산 투자가 유리한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됩니다."
이미 각종 지표들은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실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한때 연 0.5% 대로 하락했던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1.72%까지 상승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 상승에 따라 채권 투자 심리가 약화되며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는 올랐습니다.
실제로 지난 4일 연 0.509%로 사상 최저점을 기록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7%를 상회하기도 했으며,
30년물 국채 금리도 같은 기간 연 1.190%에서 1.4% 수준으로 급반등했습니다.
다만 지난 7월 FOMC 의사록에서 과잉 유동성을 우려한 나머지 시장에서 언급된 '수익률 곡선 관리(YCC)' 등 부양 조치에 선을 그었던 만큼,
시장의 기대와 달리 뚜렷한 추가 경기 부양 의지와 정책이 언급되지 않을 경우 증시는 또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폭락장 이후 오를 만한 업종은 다 올랐고, 때마침 코로나 확진자수가 늘면서 가격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장열 /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일시적으로 급증한다면 한 번 더 기술적인 조정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 흐름이 미국 대선 직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 상승과 조정의 기로에 서 있는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 눈은 파월의 입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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