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스코티 셰플러(좌)와 더스틴 존슨(우) - golfchannel.com]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꿈의 타수` 59타 기록이 5년 연속 나왔다.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스코티 셰플러(24)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 잡아 12언더파 59타를 기록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한 라운드 60타 미만 스코어가 나온 것은 PGA 투어 역대 12번째다.
특히 최근 5년간 매년 60타 미만 기록이 나왔다.
2016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짐 퓨릭(미국)이 58타를 쳤다. 58타는 역대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2017년에는 소니 오픈 1라운드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59타를 기록했다. 당시 23세였던 토머스는 역대 최연소 59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셰플러는 토머스를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59타를 쳤다.
2017년 커리어빌더 챌린지 3라운드에서도 애덤 해드윈(캐나다)이 59타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윈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브랜트 스네데커(미국)가 59타를 적어냈고, 2019년에는 케빈 채플(미국)이 밀리터리 트리뷰트 2라운드에서 59타를 작성했다.
셰플러는 18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TPC 보스턴의 코스 레코드인 59타를 완성했다.
셰플러는 "59를 만들기 위한 퍼트는 자주 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퍼트할 때 긴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13번 홀(파4)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놓쳤을 때 "오늘 아주 좋은 성적을 낼 기회구나"라고 자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셰플러는 59타를 치고도 선두에 오르지 못했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이글 2개와 버디 7개로 11언더파 60타를 기록, 중간합계 15언더파 127타로 단독 선두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셰플러는 존슨보다 2타 많아 캐머런 데이비스(호주)와 함께 공동 2위(13언더파 129타)다.
PGA 투어에서 하루에 60타 이하 타수 2개가 나온 것은 2010년 존 디어 클래식의 폴 고이도스(59타)와 스티브 스트리커(60타) 이후로 셰플러와 존슨이 처음이다.
한편 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셰플러는 올해 PGA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을 때, 친구들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골프를 치면서 59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이를 포함하면 셰플러는 올해 2번 59타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