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전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확진자가 7명이 발생했다.
발생 지역도 화순·진도·영광·곡성·순천 등으로 넓게 퍼져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도 있어 방역당국이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화순 3명, 진도·영광·곡성·순천 각 1명 등 모두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화순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60대 남성 A씨(전남 59번)가 확진됐으며 A씨의 부인(전남 60번)과 A씨의 이웃인 70대 여성(전남 64번)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영광에서는 전남 46번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남성(전남 61번)이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도에서도 전남 44번 확진자의 누이인 70대 여성(전남 62번)이 무증상 상태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순천에서는 서울 방문업체를 다녀온 전남 50번 환자와 접촉한 50대 여성(전남 63번)이, 곡성에서는 침수피해 이재민인 전남 47번 환자의 접촉자인 30대 여성(전남 65번)이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이들은 조선대병원·순천의료원·강진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화순 추가 확진의 경우 최초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아 방역당국이 환자 동선을 중심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다른 확진자들은 기존 확진자로 인한 `n차` 감염으로,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중심으로 방역당국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도내 전역으로 퍼지고 있어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명 이상 모임과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유흥주점 등 고위험 시설 운영도 중단하도록 했으며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12종에 대해서는 핵심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했다.
종교시설 집합 예배와 방문판매업·투자설명회도 전면 금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타지역으로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고 지역 내 외출도 삼가야 하며,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분주한 의료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