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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수 수재민 6천만명…경제손실액 3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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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올여름 홍수로 한국 인구수보다 많은 6천만명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국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중국 방재 당국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6월부터 발생한 홍수로 6천346만명이 수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19명이 사망·실종했고 400만6천명이 긴급대피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9일 수재민이 5천481만명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10여일 사이에 800여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 홍수로 가옥 5만4천 채가 무너지는 등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1천789억6천만 위안(약 30조5천억원)을 기록 중이다.

당국은 "수재민과 경제손실액은 최근 5년 평균보다 12.7%와 15.5% 많다"면서도 "사망·실종과 가옥 붕괴는 각각 54.8%, 65.3% 적다"고 설명했다.

응급관리부와 수리부 부부장을 겸직 중인 저우쉐원(周學文)은 올해 남부 창장(長江·양쯔강)과 화이허(淮河) 유역의 장마철 강수량이 759.2mm이고 장마가 62일간 이어지는 등 1961년 이래 최고기록을 썼다고 밝혔다.

또 창장·화이허와 타이후(太湖)를 비롯한 대형 담수호들이 안전운영 수위를 넘겼으며, 중국 전역에서 634개 하천에서 경계수위를 넘기는 홍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창장 유역 홍수로 싼샤(三峽)댐 수위가 지난달 18일 164.5m로 상승, 기존 최고수위였던 163.11m를 넘기며 우려를 키운 바 있다.

최근 싼샤댐 수위는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153.74m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중국 각지에서 비가 이어지고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기상당국 등에 따르면 12~13일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성의 약칭)에 폭우가 내리면서 나무까지 뽑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쓰촨성과 충칭(重慶) 등 창장 상류 유역에서도 폭우가 내렸다.

쓰촨성 주자이거우(九寨溝)현에서는 지난 11일 운행 중이던 관광버스 2대가 산에서 갑자기 굴러떨어진 바위와 부딪히면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쓰촨성 야안(雅安)에서는 폭우에 따른 홍수로 6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13~14일에는 북중 접경 랴오닝성과 지린성 등을 비롯해 쓰촨분지 등에는 100~180mm의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다.

지난달 안후이성 홍수피해 지역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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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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