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의 장례 문하는 굉장히 엄숙하며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사실 어느 나라에서도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분위기다. 경상남도 김해시에 위치한 낙원공원묘원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사회를 생각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낙원공원묘원은 최근 이색적이면서도 추모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의류기부’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는 환경과 어려운 이웃을 함께 생각해낸 방식에서 시작됐다. 우선 일반적인 장례 절차 시 고인의 시신을 매장한다거나, 화장하여 납골당에 모시기, 수목장 치르기 등을 따르게 된다. 그리고 고인의 의류는 보통 소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환경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의류기부’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지난 2019년 9월, 낙원공원묘원 사무실 앞에는 의류수거함을 따로 설치하였다. 이를 통해 유가족들이 고인의 의류들을 기부하는 것에 동참하고 있다. 버려지거나 소각되지 않고 재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기부된 의류들을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함으로써 필요한 사람들에게 의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지난 8월 11일에 의류 수거함에 있는 50점이 전달되었다고 관계자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낙원공원묘원의 노력이 의류기부 행사라는 새로운 장례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관계자는 “의류수거함 설치 이후 많은 유가족분들께서 동참해 주신 덕분에 첫 기부를 할 수 있었다. 아름답고 의미 있는 추모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장례와 추모 문화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의류기부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방식의 새로운 장례 문화와 유가족들의 아름다운 동행 소식이 훈훈함을 만들어 내고 있다. 고인의 마지막을 기린다는 뜻을 해치지 않으면서 사회를 위해 더 실용성 있는 방식과 환경까지 생각할 수 있는 추모 문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