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코로나19 확산세 둔화·기술주 주춤
오늘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소식과 추가 부양책협상을 지켜보는 가운데, 기술주가 주춤하면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나스닥 지수 홀로 하락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간밤에 발표된 고용지표들은 양호하게 나오면서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미국의 7월 고용추세지수가 50.89포인트로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5월달부터 세달 연속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6월 채용공고 역시 증가했는데요. 전월대비 52만명 늘어난 589만명이었습니다. 다만, 두 지표모두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해 한참 못미치는 수준인 만큼 앞으로 고용시장의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한편, 뉴욕증시 전망과 관련해서 엇갈린 의견도 나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의 GDP 전망을 기존 5.6%에서 6.2%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특히 "올해 안에 최소 한 개의 백신이 승인될 것으로 보고, 내년 2분기까지는 백신 보급이 원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에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바니스터는 현재 S&P500 지수가 5~10% 고평가됐다고 주장했는데요. 8월 말까지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3,250포인트에서 3,10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美증시, 종목별 & 실적 장세
미국의 공항 이용객 수가 83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이에 항공, 호텔, 카지노 관련주 동반 강세 보였습니다. 메리어트는 코로나19로 2분기 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메리어트 주당 순손실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고, 매출도 전년비 72.4% 감소했습니다. 한편, 3M, 나이키, 보잉, GE 등 산업주 연일 상승세 이어지고 있습니다.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美 불확실성 : 부양책 합의 & 미중 갈등
시장의 큰 불확실성 두가지 부양책 합의와 미중갈등 추이입니다. 트럼프의 부양책 행정 조치에 대해 펠로시는 "명백한 위헌"이라며 "법적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협상에 열려 있다"고 "이번주에 합의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협상을 위해 더 많은 부양 자금을 준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미중 갈등이라는 불확실성 역시 잔재해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이 홍콩 인사를 대거 규제한 것에 대해 중국도 보복 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 역시 미국인 인사들에 대한 규제를 발표했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떠오른 '로봇株'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로봇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물류 센터부터 비대면 수업 중인 학교까지 역할도 다양한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미국의 실직자가 수 천만에 이르는 가운데, 상당수의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노동력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고있다고 하는데요. 아마존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업계와 페덱스를 중심으로 한 택배 업계까지 로봇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M&A 회복세…”한동안 호황 지속”
의료와 교통 등 여러 산업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미국 로퍼 테크놀로지스가 보험 소프트웨어 판매 회사 베르타포를 약 55억달러(약 6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중입니다.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달 내 소식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최근 6주간 100억달러 이상 M&A 성사 딜이 총 8건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강한 하반기 출발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씨티그룹의 유럽 M&A 대표 앨리슨 하딩존스는 "그간 중단된 협상도 다시 진행되고 있어 M&A업계의 호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대부분이 팬데믹 이후를 생각하는 전략적 M&A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美 공항 검문소 이용객 증가에 항공주 급등
간밤에 미국 공항 검문소의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항공사 주가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미국 교통안전국은 지난 3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미국 공항 검문소에서 80만명 이상이 통과했다고 발표했는데, 정확히 83만1,80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즉 탑승객 수가 많아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전년도에 비해서는 약 70 % 감소한 수치인데요. 지난해에는 250 만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검사 인원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발길이 끊기다시피 했던 공항에 다시 승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항공주가 반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20개 항공사는 6월에만 1,630만명의 승객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작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수치지만, 5월 보다는 무려 두 배나 많은 수준이었는데요. 이 수치 또한 항공주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연준, 골드만 등 스트레스테스트 이의제기 기각
연준이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5개 은행이 제기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이의제기를 기각하는 동시에 은행별 필요 자본 조건을 발표했습니다. 골드만삭스과 캐피탈원, BMO 캐피탈 그룹, 시티즌 파이낸셜 그룹, 그리고 리전 파이낸셜 등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었는데요. 연준이 이를 기각했다고 합니다.
연준은 스트레스테스트가 정상적으로 가동했다고 설명하면서 이에 따른 은행별 필요 자금 요건을 확정하고 전달했는데요. 최소 보통주 자본비율은 4.5%로 모든 은행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이 밖에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라 일부 은행에 대해서는 최소 2.5%의 스트레스 캐피탈 버퍼가 추가로 요구된다고 합니다. 또한 '국제 금융시스템상 중요한 은행'(GSIB)에 대해서는 별도로 최소 1%의 추가 자본 적립이 요구된다고 전했습니다.
월가의 시장 전망...JP모건 "중소형주 중심 매입 추천"
시장에 대한 글로벌IB들의 전망이 잇따랐습니다. US글로벌인베스트는 금값이 3년 래 4,000달러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급등 자산을 매도하라며 차익실현 후 재진입을 권고했습니다. 푸트남인베스트는 향후 10년, 미국보다 해외주식을 매입하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은 대형 기술주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매입을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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