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은 69년 만에 처음으로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7월로 기록된다.
31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태풍이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중국 홍콩 남쪽 약 59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이 발생, 24시간 이내에 제3호 태풍 `실라코`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8월 1일 오전 3시께나 되어야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은 처음으로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7월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51년 기상관측 이래 7월에 태풍이 만들어지지 않은 해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최근 10년간(2010∼2019년) 7월 평균 태풍 발생 건수는 4.3건이다.
지난해 7월에도 태풍 4개가 생성돼 이 중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2017년에는 무려 8개의 태풍이 생겨났지만, 올해 유독 태풍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기상청 태풍센터는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넓게 확장해 있어 상승기류가 발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8월이 돼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면 태풍이 발달해 한반도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올여름 북서 태평양 해역에서 태풍이 평년(11.1개)과 비슷한 9∼12개가 발생해 이 중 평년 수준인 2∼3개(평년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10년간(2010∼2019년) 연평균 태풍 발생 건수는 25.2건이다. 이 중 9월 발생이 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 4.9건, 7월 4.3건 순이다.
제주 해안에 몰아치는 집채만 한 파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