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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로 사람을 품는 기술> 양지클레딩 임영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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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산업에서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가치는 ‘안전’일 것이다. 바로 이런 기본 원칙을 지키며 늘 배우는 자세로 지붕을 세우는 장인이 있다. 국내에서는 외면 받던 지붕산업에서 본인의 입지를 다진 양지클레딩 임영석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양지클레딩은 건물 지붕을 금속으로 디자인해 씌우는 일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화된 건물이거나 대규모 내부공간이 필요한 무지주 공법의 대형 지붕을 전문적으로 시공한다.

건축학을 전공하고 대형 건설회사에서 일해 온 임 대표는 남들이 잘 하지 않던 지붕산업으로 눈을 돌려 창업 15년 만에 가공, 제작, 설치, 시공을 모두 소화하는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로 양지클레딩을 키워냈다.

양지클레딩은 그동안 평창 쇼트트랙 보조경기장을 비롯해 각종 체육관, 학교, 도서관, 소방서, 관공서 등 15년 동안 1400~1500여 개 지붕 및 외관을 시공해 왔다. 호남 고속철도 광주송정역 건설사업에서는 드물게 건설사 아닌 시공사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임 대표는 “기술 장인의 회사는 사람이 가치”라며 “회사를 운영하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주고, 적정한 이윤을 만들어내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엔지니어로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에 현혹되지 않는 일이다”라고 강조한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거부해서 당장은 손해가 될 수도 있지만, 작은 이익 때문에 유혹에 빠지면 나중에 정말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게 임 대표의 신념이다.

양지클레딩 공장에서는 자재부터 가공, 절곡 등 시공현장에 쓰일 자재들을 현장 가공하고 있다. 금속지붕을 씌우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열 차단에 대한 대응기술 특허 등 갖고 있는 특허권만 해도 5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최근 양지클레딩은 사람이 직접 수작업으로 하던 기술을 기계화해서 속도와 제품의 일률성을 높이기 위한 새 공법을 개발했다. 신기술은 여러 가지 소재를 이용해 공장에서 실험과 테스트를 거친 다음 품질이 확보되면 그때 서야 현장에 적용한다는 게 임 대표가 지키고 있는 원칙이다.



무엇보다 그는 건축에 있어 정밀함과 안정성을 강조한다. 또한 여러 가지 공법 중에서 적당한 공법을 만들어내 적용하고 실용화하는 것은 그렇게까지 어려운 과정이 아니라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오히려 이런 기술의 필요성을 고객에게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게 사실은 더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이렇듯 꼼꼼하고 깐깐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이지만 직원들에게만은 자상함을 잃지 않고 있다. 임 대표는 “크든 작든 직원이 있어서 회사가 되는 것인데 개중에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있다”며 능력으로 사람을 구별하다 보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오너로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 되는 공동체를 이루고 동질감을 갖게 해주는 일이라고.

그가 직원들 못지않게 챙기는 것은 바로 현장이다. 도면상 설계와 현장에서의 차이는 언제나 발생하게 마련인데, 차이가 왜 또는 얼마나 생기는지 확인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것이다. 가령 샘플 시공을 하면 도면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한 아이디어나 사용자 측에서 제시하는 해법이 그 자리에서 논의되는 식이다. 여기서 건설사의 역할은 기술적인 자문을 주는 것이라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양지클레딩의 경우 자재 생산에서부터 제조, 가공까지 전부를 소화하는 업체이다 보니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더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대표 역시 이런 시스템이 급한 일을 순서대로 진행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밝혔다. 설계, 가공, 시공을 모두 담당하니 시공 기간과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그가 매출이나 이윤 이외에 일에서 중시하는 가치는 성취도이다. 양지클레딩이 지은 집에 사람들이 와서 가정을 이루고 행복을, 세대를 이뤄간다는 상상을 하며 일에 대한 의욕을 키운다고 임 대표는 항상 이야기한다.

임 대표는 현재 광운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에 견딜 수 있는 설계 방식을 다시 공부하며 지속적으로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데이터화, 객관화시켜 실제 현장에 적용해서 느낄 기쁨이 기대된다고 한다. 또 자신이 하는 공부들이 우리나라와 금속지붕 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연구와 실험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양지클레딩은 베트남 등 해외 진출에도 나섰다. 베트남에서는 관공서와 학교 등 기존에 발을 담근 사업이 있는데, 현재는 고급 건물에 적용되는 공사도 준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필리핀에서는 빌라 공사를 하기 위해 디자이너들과 컨택 중이라고 한다.

임 대표는 늘 본인은 업자가 아니라 엔지니어로 대우받고 싶다고 밝혔다. 양지클레딩이 하는 일이 엔지니어의 일이 될수록 나름의 기술과 노하우, 경험, 가공, 시공능력, 품질 능력이 뛰어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고, 그것을 이루는 게 임 대표가 가진 목표이자 꿈이다.

기업 전문 컨설팅 그룹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는 “양지클레딩은 건물 외벽과 지붕을 시공하는 건설 전문업체로서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업체”라며 “생산과 시공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술력은 매년 산업재산권, 특허디자인 등을 출원 등록함으로써 고객의 니즈에 맞게 발전했으며 이런 추세로 사업을 영위한다면 전문건설업체 중 탑클래스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 대표가 말하는 양지클레딩의 인재상은 ‘똑똑하기보다 착한 사람’이다. 열심히 하지 않더라도 늦게 하지 않고 앞서가진 않더라도 뒤처지지 않는 인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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