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가 최초의 국가정원으로 탈바꿈한다.
국토부는 용산기지 동남쪽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부지를 8월 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후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유홍준 민간공동위원장(전 문화재청장), 관계기관, 시민과 함께 공원부지의 첫 개방 행사를 진행했다.
미군 장교숙소 5단지는 약 5만㎡ 부지에 주거 16동(129세대)과 관리시설 2동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지난 1986년에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LH가 미군장교 임대주택을 건설한 후 지난해까지 임대 운영해왔던 시설이다.
정부는 올해 1월 소유권을 확보한 후 국민개방을 위해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 해왔다.
이어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를 용산공원 조성지구 내로 편입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군인아파트 등을 포함해 공원 경계를 약 50만㎡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2018년 마련된 이후 미공개 상태였던 용산공원 조성계획안도 이날 공개됐다.
승효상 이로재 대표(전 국가건축정책위원장)는 6년간의 설계과정을 거쳐 `Healing: The Future Park`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5단지 내 잔여 건물 13개 동에 대해서도 아이디어 공모 등 의견수렴을 거쳐 리모델링 공사 후 내년 상반기 중 개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