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지효가 드라마 속 ‘슈퍼워킹맘’의 맴찢 순간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송지효는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드디어 영화제작 꿈에 한 걸음 다가섰지만, 딸 하늬(엄채영 분)의 학교 명사특강 문제로 진퇴양난에 빠진 ‘노애정’을 연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지효가 연기한 노애정은 오대오(손호준 분)와 손잡으면서 꿈에 그리던 영화 제작을 준비하게 됐다. 기쁨도 잠시, 나인캐피탈 구파도(김민준 분)가 제시한 기한 내 톱스타 류진(송종호 분)을 캐스팅해야 하는 고난이 닥쳤고, 열심히 발로 뛰며 특유의 긍정 파워로 어려움을 헤쳐갔다.
‘엄마’ 노애정이 꿈꾼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불쌍히 여기는 오대오에게 “아침에 출근 삼아 아이랑 등굣길 함께하고, 저녁엔 식탁에 둘러 앉아 하루를 주고받고, 주말엔 가족 과 함께하며 내일을 또 얘기하고. 이게 가장 큰 낙이야. 근데 니가 뭘 안다고 그딴 소릴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자리를 박찬 그녀는 “나도 그렇게 살고 싶었다”며 고함을 외쳤다.
극 후반부 노애정은 영화 일이 아닌 엄마로서 위기에 직면했다. 하늬 반만 명사특강 초청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 노애정의 엄마 최향자(김미경 분)가 자신의 딸이 ‘싱글맘’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 받지 않기 위해 반 학부모들에게 ‘천억만’ 작가를 제안했으나, 노애정이 그를 거절하면서 취소됐다. 여기에 오연우(구자성 분)가 대체자로 섭외한 BJ마저 당일 취소 통보를 해 수업 자체가 이뤄질 수 없었다. 결국 하늬가 류진을 대타 섭외하면서 상황이 예측불가로 바뀌었다.
노애정은 고개를 조아리며 연신 학부모들에게 사죄해 마음 아픈 상황을 유발했다. ‘싱글맘’으로서 무시 받지 않으려고 했던 상황이 더욱 이들 모녀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오대오가 등장해 옥상으로 끌고 갔고, 오연우도 나타나 로맨스 구도가 형성되며 마무리 지었다.
이처럼 송지효는 학부모들로부터 차가운 시선을 받는 ‘슈퍼워킹맘’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자신이 엄마이자 집안의 가장의 역할을 멀티로 척척 해내며 딸을 열심히 키웠지만, 눈 앞에 펼쳐진 안타까운 현실에 어찌할 수 없는 처연함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노애정’ 캐릭터를 공감하게 하고, 응원하게 만들었다.
한편 송지효가 출연하는 <우리, 사랑했을까>는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