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반등과 함께 SK바이오팜 상장을 계기로 기업공개(IPO)의 열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영어학습 어플리케이션 `슈퍼팬`으로 알려진 에듀테크 기업 퀄슨이 국내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등 명실상부한 영어 교육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퀄슨은 내부적으로 IPO 계획과 상장 추진 일정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최근 IPO 주관 증권사를 선정하기 위해 몇몇 국내 증권사들에게 비공식적인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에 필요한 준비를 진행해 내년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예정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퀄슨은 영어교육 스타트업으로, 다양한 모바일 기반 첨삭 및 회화 연습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교육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게 바로 지난 2017년 출시 된 `슈퍼팬`이다. 유튜브 영상을 활용한 영어학습 앱으로, 영어교육 앱의 원조로 불린다. 출시 13개월만에 앱스토어 교육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퀄슨은 `슈퍼팬`의 흥행을 시작으로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대표 강사인 `리얼클래스`, 영국 방송사 BBC와 협업한 `브릿잉글리쉬`를 잇따라 성공시킨 데 이어, 영어학습 전용 AI 스피커인 `오케이닥터`를 론칭하는 등 새로운 영어 교육 방식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초기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인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기도 했다. 실제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퀄슨에 75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14년 초기 시드 투자를 진행한 이후 세 차례 걸친 후속 투자로, 누적 투자액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실적 역시 개선되고 있다. 퀄슨의 지난해 매출은 200억원으로 전년(132억원)보다 51.5% 증가했다.
퀄슨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유아용 영어 콘텐츠 시장은 물론,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성장성과 전략을 감안해 국내 IPO 업계에선 퀄슨의 기업가치를 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어 교육 전문 브랜드인 `야나두`를 인수한 카카오키즈가 3,000억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성장성이 인정됐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영어교육 시장이 포화됐다는 평가가 있지만, 퀄슨의 경우 잠재력을 가진 기업으로 알고 있다"며 "야나두를 인수한 카카오키즈와 퀄슨의 내년 상장 추진 결과에 따라 다른 교육업체들의 IPO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