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다시 한번 `생존`이 화두가 되었다. 전염병에 대한 공포 보다 생업에 대한 공포가 더 크다는 사실을 여러 국가에서 확인하게 된다. 번복되더라도 목숨을 건 경제 재개 노력이 지속적으로 시도 되고 있다.
이런 때 개인은 경제적 실익을 지켜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과거 1998년경 국내 언론은 외환위기라는 국가적 재난기에 `자린고비`정신을 강조했다. 거의 모든 TV 프로그램에서 `자린고비 초인들`을 경쟁하듯이 소개했다. 당시 몸 담았던 취재팀도 예외는 아니어서 ENG 촬영을 나가면 좁은 공간에서 없는 그림을 만들어 찍느라 애써야 했다.
코로나-19 위기는 국가적 재난을 넘어선 지구적 재난이다. 이 시기에 자린고비 정신은 다시 한번 개인을 구원할 수 있을까? 거대한 위기의 파고속에서 개인은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중 하나로 `부자의 감각`(도서출판 새빛, 대표 전익균)이란 신간에 주목할 수 있다. 이 책은 24년간 재무 컨설턴트로 현장을 지킨 이천 희망재무설계 대표가 썼다. 재무 컨설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자의 12가지 심리와 원칙을 소개하고 있다.
"지출은 낮추고 저축은 높여라", "할부 차 살 바에 택시 타고 다녀라", "술친구 멀리하고 재테크 잘하는 친구를 가까이 해라" 등 지극히 평범한 것 같지만 내 돈을 노리는 다양한 금융 마케팅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수비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가르쳐준다.
재테크 잘 하는 친구는 우선 정보를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고 반드시 스크랩 한다. 필요한 신문은 오려두고, 투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포스트잇에 메모해 두었다가 리서치에 들어간다. 판단이 서면 반드시 투자라는 행동에 옮긴다. 이런 습관과 자세는 하루 아침에 길러지지 않는 것들이다.
다이어트건 운동이건 실질적 효과를 보려면 일종의 `집중` 비슷한 것을 해야 한다. 그 `집중`이란 다름 아닌 내 몸을 마음으로 들여다 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내가 지난 시간동안 나의 몸을 함부로 대했고, 무관심 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거기부터가 시작이다. 돌이켜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고, 그러다보면 이제 몸 속 장기 하나 하나에게 인사를 하게 된다. `미안 하다 심장아, 내가 그동안 너무 무심했구나, 미안 하다 콩팥아, 내가 너무 존중하질 않았구나` 뭐 이런 식의 대화가 시작된다.
돈도 그렇다. 일종의 내 안에 `가상의 장기`처럼 `감각`으로 남아있는 돈에 대해 들여다봐야 돈 건강이 회복될 기미가 생긴다. 돈의 감각이란 돈에 대한 생각의 경로이자, 대하는 자세다. 이것이 형성되기 시작하려면 먼저 돈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그런 돈 과의 대화에 성공한 이들이 부자들이다. 호흡하고 땀 흘리며 몸을 느끼듯이 부자들의 감각을 실질적으로 느껴보자. 부자의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