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극재는 2차 전지를 구성하는 4대 소재 가운데서도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소재 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면서 국내 소재사들의 양극재 공장 증설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서 수명은 긴 배터리'
지금까지 2차 전지 시장의 화두는 누가 더 출력이 좋으면서 오래가는 배터리를 만드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2차 전지 수요가 늘면서 이제는 가격 경쟁력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모양샙니다.
이러한 흐름은 2차 전지 원가 구성 요소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재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에서도 관측됩니다.
수요가 뒷받침 되는 만큼 소품종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면 그만큼 낮은 가격에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상영 에이프로 전략기획부 이사
국내 배터리 3사의 케파(용량) 투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공정(소재사) 쪽에서 이 부분을 대응하려면 설비 투자를 하지 않으면 대응이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겁니다. 또 배터리 제조사들도 소재 쪽에 관심이 많아 이 부분 투자가 증가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2차 전지 제조사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소재사들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양극재 생산라인 확장에 나섰습니다.
국내 최대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양극재 신공장 설립을 위한 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고,
엘엔에프도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을 통해 내년 3월까지 생산설비 확충에 700억 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말 부터 연산 7,000톤 규모의 양극재 라인 증설을 시작한 코스모신소재는 올해 하반기 중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2차전지 제조사의 주요 고객인 유럽이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을 내놓으면서 소재사들도 이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제일 중요하고 유일한 전방 수요 시장은 전기차 이고요. 이 안에서도 한국 체인은 유럽 고객사 비중이 높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신차지원 프로그램을 전기차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에 배터리 공급 부족 시점이 앞당겨진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더 큰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소재사들의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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