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가를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의 조합장이 사퇴를 선언했다.
최 조합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7월 9일 총회를 성공적으로 완성시킨 후 조합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회 성사와 사업진행에 저의 사퇴가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에 지금 당장이라도 사퇴하고 싶으나, 업무진행 역속성을 감안해 총회 이후 조합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협상에서 조합원들이 만족할 만한 분양가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3.3㎡당 2600만원선 또는 그 이하로 분양가가 책정될 것"이라고 호소하며, "임시총회에서 부결되면 분양가상한제 적용과 사업지연 등으로 막대한 재산상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오는 9일 임시총회를 열고, HUG 분양가를 반영하기 위한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을 비롯해 3가지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지만 총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조합장 및 집행부 해임을 추진하고 있는 `둔촌주공조합원모임` 측은 "최 조합장이 사퇴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다"며 "어떻게든 총회를 통과시키고 기존 집행부를 이어가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조합장 사퇴 선언과 상관없이 이번 총회 관리처분계획 변경안 부결과 이후 조합 집행부 해임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