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9일 오후 4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이날 낮부터 제주도와 전남 해안지방을 시작으로 저녁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새벽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고 태풍급 강풍도 예보됐다.
현재 제주도와 전남 해안·흑산도·홍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또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이날 밤 발효 예정으로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이날 오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긴급 대처상황 영상회의를 열어 비상대응체계 가동 등 상황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취약시간대인 새벽에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배수펌프장 가동 준비, 산사태 위험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예찰·점검 강화, 둔치주차장·지하차도 출입통제 등 사전 안전조치를 요청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천막이나 폭염대비 그늘막, 옥외간판, 비닐하우스 등 강풍 피해가 예상되는 옥외시설물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하천 흐름을 방해하는 자재와 토사를 제거하고, 위험지역 공사장은 작업을 중지하며, 재해복구사업장에서는 침수방지 안전조치를 해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