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경제구조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ICT 등 비대면산업과 함께 저탄소와 바이오헬스가 중심산업으로 부상할 걸로 진단했습니다.
강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코로나 이후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와 저탄소, 바이오헬스가 중심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란 진단을 내놨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와 우리 경제 영향'이라는 29일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은 "코로나로 상품과 서비스 교역이 둔화되고 산업 전반이 위축됐다"며 "잠재성장률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경제 주체들의 위험회피 성향, 자국 우선주의 확대로 글로벌 교역이 둔화하는 흐름으로 경제구조가 바뀔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산업구조도 인공지능(AI)과 로봇,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비롯해 ICT 서비스 확대, 저탄소·친환경, 바이오헬스 중심으로 재편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R&D투자 확대와 제조업 스마트화, ICT·바이오 서비스업의 성장 가능성이 확대됐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 위기가 어느정도 해소되는 시점에 감염병 위기와 비슷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 것이라며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지호 한국은행 조사총괄팀장
"코로나도 그렇고 기후변화도 위험성은 있었는데 간과했던 문제라는 관점에서 관심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유럽 중심으로 선진국에서 (정책이 강화)되면 우리 같이 수출하는 나라들은 생각 안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조선업들도 저탄소로 넘어가는 LNG선 등이 관심을 받는 겁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더라도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 주체가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국가의 역할에 대한 국민 기대가 높아지면서 향후 '큰정부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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