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의 산업폐기물 저장창고에서 발생한 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이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했지만, 창고 내부에 수천t의 폐기물이 쌓여 있어 불길을 잡는 데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화재가 난 군산시 비응도동 한 산업폐기물 창고에 지난 25일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펌프차와 물탱크차 등 차량 52대와 진화인력 388명을 투입했다.
불길이 주변 건물까지 번지지는 않았지만, 창고 내부에 쌓인 폐기물은 여전히 타고 있다.
창고 안에 있는 폐기물은 1천500∼2천t 규모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사흘째인 이날 현재 진화율은 35%로 불이 완전히 꺼지기까지 최대 일주일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소방당국은 내다봤다.
불이 난 창고는 지난해 지자체 단속을 통해 폐기물을 무단 적치한 사실이 발각됐으나 치우지 않고 계속 방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연성 폐기물 수천t이 건물 내부에 쌓여 있어 진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불길이 더 번지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진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군산 폐기물창고 화재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