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거래종결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초 계획이었던 상반기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지만, 기한 연장을 통한 재협상 여지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을 둘러싼 변수들을 신인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20년 6월 27일은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마무리짓기로 약속했던 날입니다.
당초 거래 종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수조건 원점 재검토를 요구해온 HDC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의 입장은 아직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입니다.
재협상을 위해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요구한 대면 회동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직접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히지 않는 이상 인수 종료 기한은 오는 12월 27일까지로 반 년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HDC현산은 인수계약 체결 당시의 아시아나항공 가치를 회복하는 것을 전제로 채권단의 추가 지원책을 요구합니다.
채권단 중재로 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주인인 금호산업에 지급해야 할 구주 인수 가격을 낮추는 안 등이 거론됩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조달에 나서는데, 이 부분을 산업은행이 지원할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립니다.
채권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가 정리되지 않는 한 HDC현산이 발행할 회사채의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협상 지연 자체가 사실상 인수 무산을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인수계약 자체가 늦어지게 되면 HDC현산이 요구해온 전제, 즉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 회복이 더 어려워지게 된다는 점 때문입니다.
<인터뷰>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아시아나항공의 체질 개선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자금입니다. 인수 주체가 자금 투입을 예정대로 한다고 하면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몇 년이 걸리더라도 체질 개선이 가능할 텐데, 현재 시점에서는 인수 자체가 불확실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