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 서울에서 처음 분양한 단지에 2만명이 넘는 청약 인파가 몰렸다.
2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용두6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엘리니티`는 이날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379가구(이하 특별공급 물량 제외) 모집에 2만257명이 신청해 5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가구 공급에 653명이 청약한 전용 101㎡A(653.0대 1)에서 나왔으며 전용 89㎡(516.8대 1), 101㎡B(432.0대 1), 121㎡(186.0대 1), 74㎡A(164.7대 1), 109㎡(119.0대 1), 59㎡B(117.0대 1)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나머지 주택형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모든 주택형이 높은 경쟁률로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마감했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753-9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래미안 엘리니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1층, 16개 동, 총 1천4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1∼121㎡ 475가구가 일반에 분양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천745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가는 주택형별로 5억9천700만∼12억5천만원 수준이다.
아울러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인천 부평 우미린`(부평아파트 재건축)도 108가구 모집에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을 합쳐 9천148명이 몰려 평균 84.7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해당 단지가 위치한 인천 부평구는 애초 비규제지역이었다가 정부의 6·17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또 이번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충북 청주시에서도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청주 동남 파라곤`이 434가구 공급에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을 더해 3천216명이 신청, 평균 7.4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청약을 끝냈다.
현재 비규제지역인 부산에서 분양한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도 이날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992가구 공급에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을 합쳐 2만9천570명이 몰려 평균 29.8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앞서 정부는 6·17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를 대폭 확대했고, 다음 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정부가 신규로 지정한 조정대상지역을 모두 고분양가 관리 지역으로 묶었다.
이에 따라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는 지난 19일부터 분양보증 발급 때 고분양가 심사를 받게 되면서 분양가 인하 효과가 예상돼 청약 시장의 열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