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19일)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삼성의 반도체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장단을 잇달아 만난데 이어,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다시 한번 `반도체`의 미래를 챙겼다.
○ 이재용, 화성 반도체 연구소 방문…"생존 달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19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반도체 부문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간담회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 로드맵,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개발 현황, 설비/소재와 공정기술 등에 대한 중장기 전략, 글로벌 반도체 산업환경 변화와 포스트 코로나 대책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를 마친 후,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 중인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반도체 비전2030` 달성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올해 첫 경영 행보로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 공정 기술을 보고 받고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당부하기도 했다.
○ "환경도 초일류 돼야"…이재용, 환경안전 강조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국내 주요 사업장의 안전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환경안전팀장들을 소집해 안전한 환경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환경안전 분야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기반이다. 기술과 안전, 환경 모두에서 진정한 초일류가 될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환경안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고, 인근 주민들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핵심이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집념은 놀라울 정도"라며 "사법리스크 속에서도 현장을 직접 찾으면서 조직을 추스르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