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증자 일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18일이었던 주금 납입일을 7월 28일까지로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5,94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조1,000억 원으로 끌어올린 뒤 영업 정상화에 나서려던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 등 주요 주주의 추가 출자 결정이 미뤄지면서 현실적으로 증자 일정을 조율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뱅크는 2017년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했지만, 지난해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대주주로 올라서지 못했고 이후 자금난으로 대출 영업도 중단한 바 있다.
KT는 결국 자회사인 BC카드를 내세워 케이뱅크 지분 10%를 인수하는 방안을 택했지만 여전히 다른 주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진행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우리은행도 이날 이사회를 열었지만 케이뱅크 증자 안건은 다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