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신용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완성차 협력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3천억 원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늘(15일) 오전 자동차업계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찾은 현대차 1차 협력업체, 코리아에프티의 경기도 판교 연구소에서 이같은 내용의 특별 보증 프로그램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에서 100억 원, 현대차가 100억 원을 출연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GM과 지자체와도 자금 출연을 협의하고 있는 상태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 대책 발표 이후 자동차 산업에 약 5조 원의 금융지원이 이뤄졌지만 많은 중소·중견기업에서 그 돈이 어디 갔느냐는 안타까운 호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월 7일부터 석 달 동안 자동차 산업 관련 금융지원은 신규 대출 1조9천억 원을 비롯해 만기 연장이 3조 원, 수출입 금융이 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은 위원장은 "중소·중견 협력업체들은 신용도가 낮다는 이유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 기업들이 신용도를 높이고 정책금융기관들에 컨설팅을 제공받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늘 현장 간담회에는 은 위원장 외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시중은행 등 금융권과 현대차와 한국GM, 관련 1, 2차 협력업체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