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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용·체크카드 정보 유출...1.5 테라바이트 분량

피의자 이씨, 2014년에도 유사한 범죄로 처벌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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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 시중은행 전산망 해킹을 시도했던 피의자의 압수물에서 국내 신용·체크카드 정보 등이 대량으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지난해 하나은행 전산망에 악성 코드를 심으려던 혐의로 구속된 이모(42)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장하드 2개를 입수했다.
외장하드의 용량은 각각 1테라바이트(TB)와 500기가바이트(GB)로, 디지털포렌식 결과 해킹 등을 통해 유출한 신용카드 정보가 다량 저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저장된 데이터 중 불법 유출된 개인·금융정보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씨는 2014년 카드 가맹점의 포스단말기를 해킹해 신용카드 정보를 무더기로 빼낸 혐의로도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 외에도 이번 개인정보 유출에 가담한 공범이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지만, 데이터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출 경위와 피해 범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3월 금융감독원에 데이터 분석을 의뢰했으나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범행 경위를 계속 수사하는 동시에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금융당국의 협조를 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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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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