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중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왕래가 없는 현 상태가 유지되면 다음 달부터 양국간 증편이 가능하다고 8일 밝혔다.
왕웨이 주한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2월부터 4개월간 한국과 중국을 오간 항공기 탑승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한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잘 관리를 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항공기 탑승객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달 초에는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이 기존 1회에서 2회로 증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대변인은 `현 상태 유지`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7월부터 한중간을 오가는 항공편의 확대가 사실상 현실화할 수 있음을 확인해 준 것이다.
중국 민항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말부터 확진자들의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항공사당 1개 노선에서 주 1회씩만 운항하도록 했다.
그러다 민항국은 이 규제를 원칙적으로 유지하면서도 다소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부터 모든 항공사는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전체 승객이 3주 연속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운항 횟수를 주 2회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승객 5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 1주일간 운항을 중단하도록 하는 벌칙도 있다. 양성 결과가 나온 승객이 10명 이상이면 4주간 운항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사의 항공편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