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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는 항공편 다시 느나..."운항 제한 완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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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국제선 항공편 운항 제한을 완화한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중국으로 오는 항공편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민항국이 지난 4일 `조건에 맞는 일부 국가의 항공편을 적절히 늘릴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미국 등에 대한 제한이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민항국은 해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중국으로 들어온 건수가 적은 동시에 중국과 경제적 관계가 긴밀하고, 중국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중국 국민이 많으며, 방역 능력이 강하고 중국과 `신속통로`를 설립한 나라 등이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과 일본은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만, 이들 나라를 포함한 4개국이 대부분의 조건을 충족한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과 싱가포르는 이미 중국과 상호 기업인 입국 시 14일 격리 절차를 거치지 않도록 하는 신속통로 제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민항국은 지난 3월 말부터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항공사당 1개 노선에서 주 1회씩만 운항하도록 제한해 항공편을 대폭 감축했다.
민항국은 이 규제를 원칙적으로 유지하면서도 다소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을 밝히면서 `당근과 채찍`을 제시했다.
민항국은 오는 8일부터 모든 항공사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전체 승객이 3주 연속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운항 횟수를 주 2회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승객 5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 1주일간 운항을 중단하도록 하는 벌칙도 있다. 양성 결과가 나온 승객이 10명 이상이면 4주간 운항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사의 항공편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30일 카이로에서 청두(成都)로 온 이집트항공 승객 가운데 1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러시아발 중국행 항공기에서도 5건 이상의 감염자가 나온 사례가 여럿 있다.
민항국은 기존 국제 항공편 운항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외국 항공사도 8일부터 매주 1편의 국제선을 운항할 수 있다는 지침도 내놨는데 이는 미국 교통부의 제재에 대응한 조치로 풀이됐다.
미국 교통부는 중국이 미국 항공사의 취항 재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 항공사 여객기의 미국 취항을 금지하겠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했었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중국이 양보한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새 규정은 모든 항공사에 적용되는 것이며 미국은 특별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굴복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문은 "항공편 재개는 정치가 아니라 안전과 책임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한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항공편을 하루 여러 차례 운항하기를 원하지만, 중국은 현 단계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민항국은 새 규정에 따라 중국 노선 항공편 실제 운항 횟수가 주당 150회로 50회 정도 늘어나고 주당 중국 입국자는 약 3만3천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항공편 운항 제한 외에도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막는 강력한 국경 통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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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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