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규제가 약한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대출규제로 인한 풍선효과인 셈인데요 일각에선 중저가 아파트의 인기가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습니다.
전효성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 일대입니다.
노원구 아파트는 올해 상반기 3,200여 건 거래됐는데 이는 서울 23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이었습니다.
이 중 6억 원 미만 아파트 거래는 2,600여 건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은 6억원 미만 중저가 단지 위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에서 6억 원 미만 아파트는 빠르게 자취를 감추며 이른바 '귀한 몸'이 되고 있습니다(6억 원 미만 아파트 84만→38만).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구로·금천·도봉구 등지는 서울 집값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꾸준히 올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둘러싸고 "정부의 규제가 집값 상승 압력이 크지 않던 중저가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합니다.
고강도 대출규제로 자금마련이 어려워진 실수요층이 중저가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장재현 / 리얼투데이 본부장
"워낙 대출규제가 심하니까 자금 여력이 안되는 사람들은 주택 구매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아무래도 6억 원 이하 주택은 보유세나 종부세 부담도 없고, 전세끼고 사면 소액으로 투자할 수도 있고…"
일각에서는 6월을 기점으로 주춤했던 집값이 다시 반등할 거란 주장도 나옵니다.
서울 전세가격이 1년 가까이(48주 연속) 오르고 있는데, 전세가격 상승은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또 양도소득세 한시적 면제 조치가 6월로 끝나게 되면 시장에 풀릴 다주택 매물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학렬 / 스마트튜브 부동산연구소장
"이사 실수요층이 관심가질 지역, 학군이 좋은 지역이 먼저 움직일 것 같고요. 전세가격은 지난해부터 계속 올랐거든요,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하반기부터는 기존의 인기있었던 지역 위주로 다시 상승할 것 같고…"
서울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며 주거안정성을 높였다는 정부.
하지만 시장은 정부 입장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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