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1일 미국의 주간 실업 등 주요 지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10시 15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16포인트(0.33%) 상승한 24,658.0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9포인트(0.08%) 내린 2,969.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81포인트(0.34%) 하락한 9,343.97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주요 지표와 미·중 간 갈등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4만9천 명 줄어든 243만8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40만 명보다 소폭 많았다. 지난 9주 동안 실업급여를 신청한 미국인은 약 3천860만 명에 달했다.
대규모 실업이 지속하고 있지만, 신규 신청자 수는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지난 9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98만1천 명이 268만7천 명으로, 29만4천 명 하향 조정됐다.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면서 금융시장의 반응도 차분했다. 지표 발표 이후 주요 주가지수 선물의 반응도 미미했다.
이후 발표된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5월 미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 4월 수치 및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다.
유로존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사상 최악이었던 4월 수치에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 예상보다도 양호했다.
이에따라 주요 지수는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곧바로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하는 등 지지력을 유지했다.
이번 주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와 세계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유지하는 중이다.
다만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여전한 위험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또라이`와 같은 막말을 동원한 비판을 퍼붓고 있다. 미 상원은 미국 회계기준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을 상장을 금지할 수 있는 법안을 전일 통과시켰다.
미국 국무부는 또 대만에 대한 신형 어뢰 판매를 승인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부를 수 있는 결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시장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걸 앤드 제너럴 인베스트먼트의 저스틴 오누퀴시 멀티에셋 펀드 판매 담당 대표는 "미·중 무역문제 관련 언급들은 이미 불확실성이 매우 큰 시장에서 또 불확실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서 "어떠한 불확실성 요인이라도 취약한 시장의 랠리에 큰 변동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5%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5% 오른 34.21달러에, 브렌트유는 2.57% 오른 36.67달러에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