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선에서 한 표를 행사할 유권자의 70%가 보수에 비호감을 느끼는 세대여서 구도가 미래통합당에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가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총선 평가 및 미디어환경 분석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의 진단이다.
장 국장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자료(4월 기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부마항쟁(1979년)과 5·18 광주 민주화운동(1980년)을 경험한 세대 이하가 총 3천66만1천20명으로 차기 대선 유권자의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87년 민주화를 경험한 `87세대`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우세하다며 "2017년 탄핵 사태 이전부터 87세대의 이탈이 시작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장 국장은 "기울어진 유권자 지형은 대통령 탄핵에 의한 일시적인 후유증이 아니라 오래된 구조적 문제"라며 "세대교체만 외쳐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2년 대선과 달리 2020년은 확고한 진보우위 정국"이라며 "주류에 따라가는 경향을 보이는 중도를 따라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통합당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도체제 논의가 "권력놀이와 셀럽놀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혁신기구로 253개 지역구별 평당원 회의를 재조직하고, 이 회의에서 평당원 대표자를 선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기존 보수정당에서 내세웠던 반공(反共), 기업과 수출 중심의 성장 가치에서 벗어나 반일(反日)을 우회할 외교·안보 전략, 차별화된 우파식 복지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