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업 대란`을 반영하는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경제가 고스란히 `셧다운`에 들어간 4월 한달간 약 2천만개의 일자리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4월 민간부문 고용이 약 2천24만개 감소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1월 29만1천개, 2월 18만3천개 각각 증가했던 민간고용이 3월에는 14만9천개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4월에 가파르게 곤두박질한 셈이다.
ADP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2년 이후로 최악의 일자리 감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의 감소폭 약 83만5천개와 비교하면 24배 큰 규모다. 다만 2천200만개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는 다소 양호한 수치다.
ADP 고용 보고서는 정부 부문을 제외한 민간 일자리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미 노동부의 공식 고용지표를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노동부의 4월 고용보고서는 오는 8일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4월 비농업 일자리가 2천200만개 감소하고, 실업률은 15.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노동부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서 드러난 `실업 대란` 흐름과도 대체로 일치한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셋째 주부터 6주간 총 3천만 건을 웃돈다.
7일 발표되는 4월 마지막주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300만건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