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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다시 0%대 추락...코로나19 디플레이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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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다시 0%대 추락...코로나19 디플레이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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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0%대로 추락했다. 정부는 낮은 물가가 정책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우리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져들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쳐 작년 10월(0%)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내내 0%대를 이어갔고, 9월에는 1965년 통계집계 이후 처음 마이너스(-0.4%)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3개월째 1% 이상 상승 행진을 이어가다가 다시 0% 선으로 떨어졌다.

특히 4월 근원물가는 0.1% 상승하는데 그쳐, 외환위기 이후 20년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것이다.

이에 한국경제가 물가 상승률이 일정 기간 지속해서 0% 아래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현상에 빠지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물가 상승률이 2년 이상 마이너스를 보이는 경우를 디플레이션으로 정의한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총체적인 수요의 급격한 감소에 의해 디플레이션이 초래되면 경기는 침체에 빠질 수 있다.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나 기업은 소비와 투자지출을 더 줄이기 때문에 생산된 상품은 팔리지 않고, 상품의 재고가 급증하면 생산자는 가격을 낮추고 생산을 줄여 경기가 악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정부는 근원물가가 낮은 수준의 상승에 그친 가장 큰 원인은 정책효과라며 고교 무상교육과 사립대 등록금 하락 등 정책 영향이 가장 컸다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비 상승폭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플레이션을 예측할 단계는 아니고 코로나19 관련해서 여러 불확실성이 있는 상태라 향후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르다. 한국경제가 디플레이션 초입에 서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GDP 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생산자물가가 0%대로 떨어지는 등 코로나19 이전에도 디플레이션 징후가 상당했다"며 " 경기 부진에 의한 디플레이션은 진행 중인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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