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글로벌 증시환경이 악화하면서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기금의 전체 운용 수익률은 연초이후 -0.45%(잠점)으로 집계됐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이 -7.75%, 해외주식 -2.95%, 국내채권 2.06%, 해외채권 7.85%, 대체투자 3.36% 등이었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과 경기침체 우려 부각으로 불확실성이 심화되며 수익률이 하락했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증시가 코로나19 확진자 대폭증가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며 “해외증시 역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위험자산 회피현상을 보이며 약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채권은 시장 안정을 위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적극적 개입 시사와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라 금리가 하락하며 평가이익이 증가했다.
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외화 환산이익이 증가해 채권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
국내외 대체투자자산의 경우 2월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와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으로 인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연도 말 기준으로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의 설립 이후 누적수익률은 5.21%이고 누적수익금은 364조2천억원이다.
국민연금 측은 “지난 2월부터 위기대응 특별팀을 가동해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기금의 장기 수익을 높이기 위한 관점에서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