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고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5월 등교 개학 가능성이 커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일 0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6명 증가하면서 6일 연속 신규 확진자 수 10명 안팎을 유지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달 21일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과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를 열고 "5월 초에 생활방역 전환 여부와 연계해 초·중·고 등교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등교 개학의 기본 원칙은 감염증 현황, 통제 가능성, 학교 내 학생 감염 위험도 등"이라면서 "순차적 개학 방안을 포함해 개학 시기와 방법을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 시기·방법 결정을 위해 3단계 절차를 밟고 있다.
이달 26일까지 감염병 전문가 및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부처와 등교 개학 가능성에 관해 협의한다. 이달 27일에서 5월 1일까지는 교원·학부모 의견을 수렴하고, 등교 개학 시기·방법에 관해 전국 시·도 교육감과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5월 2∼5일 사이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생활방역 준비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생활방역 체계 전환 여부를 발표하는지 등을 최종적으로 고려해 교육부가 개학 시기·방법을 결정한다.
교육계에서는 5월 중순 이후 다른 나라들처럼 단계적으로 등교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 당국은 프랑스처럼 저학년부터 등교시키는 방안과 중국처럼 고학년부터 등교시키는 방안 두 가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학년부터 등교하면 맞벌이 부부의 자녀 돌봄 문제가 먼저 해결된다는 장점이 있고, 고학년부터 등교하면 고입·대입 준비 불안이 일찍 해소된다는 장점이 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은 후자에 더 무게를 둬 고학년부터 시작했었다. 이달 9일 고3·중3, 16일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한 데 이어 20일 초등 1∼3학년이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이와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원격수업 개학 순서대로 고3·중3부터 순차적, 단계적으로 하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고3·중3부터 등교 개학하면 방역과 급식 시스템을 점검하면서 할 수 있다. 학부모의 불안을 수용하면서 단계적으로 개학하는 것이 좋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단계적 개학에 찬성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